예비 창업자들이 빠지는 명품 구매대행의 유혹

작년에 20억 매출 찍었다네.

진짜?

나도 한 번 해볼까? 쉬워 보이는데....

나도 월 2억 매출 금방이겠지?

유혹에 빠지신 예비 창업자, 명품 구매대행 3개월 미만 초보 사업자들 집중!

지금부터 <나는 오늘도 해외로 명품 사러 간다> 저자이자

 6년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제가 명쾌하게 정리해 답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명품 구매대행에 유혹 당한 이유, 

'이거' 때문이었죠?

0. 쉽게 돈 많이 벌 수 있다.

1. 자본금 많이 없어도 있어 보이게 '명품을 유통하는 사업가'가 될 수 있다

2. 이미 알려진 브랜드라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니 운영하기 수월하다

3. 제품 객단가가 높은 만큼 마진이 좋다

4. 힘들게 현장 바잉 가지 않아도 되니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5. 도매가로 제공받으니 가격 메리트도 있다

예비 창업자 그리고 명품 구매대행 시작 3개월 미만의 초보 사업자의 문의가 계속해서 오고 있어요. 구매대행 비즈니스의 유혹이 시작되었구나를 더욱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이 동네 정보'가 어느 정도 풀렸고요. 회원 가입비를 내면 '제품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곳들도 많아져 아이템 접근이 쉬워 보이는 것도 한몫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애당초 '정보'가 되었든 '자본'이 되었든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했는데 여러분은 왜 다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그곳을 애써 선택하려 하시나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명품 구매대행이 가장 어렵습니다.

실상은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진정한 고수'의 필드

명품 수입과 유통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해 보는 것,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23년 경기 침체가 예견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 봅니다 ( 제 블로그니까요 ) 애매한 카테고리들은 분명 타격을 많이 받겠지만, 고객층을 고려했을 때 이곳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어요. 다만 시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충분히 고민해 보셔야 해요.

그렇지만 구매대행으로 

시작하시는 것은 비추합니다!

진짜 돈 벌 수 있는 사람은 '고수' 뿐이거든요.

'why'를 보시고, 애매한 유혹에 빠져 후회하는 일 없으셨으면 합니다.

대체 why?

첫째, 구매전환율이 낮습니다.

제품 사진만 구해지면 리스팅 할 수 있으니 부지런히 리스팅 해서 다양성을 갖춘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어요. 그만큼 문의도 많습니다. 제품 가격부터 배송까지.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 구매 전환까지 이어지기가 어려워요. 재고 체크도 하고, 가격도 알아봐 줘야 하고, 발송 예정일 체크도 하고. 바쁜 것 대비 결과가 썩 좋지 않습니다.

둘째, 제품 컨트롤이 어렵습니다.

판매하고 있는 저 역시도 제품을 본 적 없고, 현지에서도 어떤 경로로 어떻게 소싱 되었는지 확인이 어려워요. 제품 검수가 제대로 되어 불량 없이 발송되는지는 더욱 미지수입니다. 아무것도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불량을 넘어 정품이 아닐 수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셋째, 구대의 장점인 가격 메리트를 활용하기 힘들어요.

국내에 거주하며 구대를 할 경우 해외 사업자랑 비교했을 때 가격 메리트를 가져올 수가 없어요. 현지 법인은 수출 부가세 약 20% 환급으로 마진을 확보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부가세 환급을 셰어해주는 업체도 있지만 온전하게 누릴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아요. 오래 기다리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객의 선택을 받는 것인데 이를 충족 시켜주지 못하면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힘들겠죠.

넷째, 배송기간이 길고, 기간 자체를 컨트롤할 수 없어 CS가 고통스럽습니다.

만약 내가 현지에서 직접 일 처리를 한다면 주문과 동시에 제품을 바잉 할 수 있잖아요. 소싱 루트도 많고. 설사 재고가 없다면 재입고 일정이라도 확인해서 대응할 수 있고요. '~ 이때쯤 발송 예정이다. ~~ 처리해 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셔라' 양해라도 구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 구매대행을 시작하면 이점이 어렵습니다.

다섯째, 주문 들어온 제품의 재고를 확보 못 할 가능성이 높아요

시작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구매대행 주문이 들어왔다? 기뻐하기 전에 객관적으로 ' WHY'를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완벽한 내 안목으로 제품 소싱을 잘 해서 일까요 아니면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서 일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면 참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이미 유명한 국내 타 사이트에 없다 -> 현지에도 없다 -> 나도 못 구한다 -> '고객님, 죄송합니다. 재고가 현지에도 없어서 구해드릴 수가 없게 되었어요. 취소 처리해 드릴게요'-> 판매자의 재고 부족으로 인한 판매 취소 -> 패. 널. 티 -> 20점 넘으면 폐. 점

재고 없다고 CS 한 번이라도 해 보셨다면 아실 거예요. 나는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기에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달고 살아야 하나......

이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어야 명품 구매대행으로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제가 앞에서 왜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고수'의 영역이라고 말하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심지어 정가품 이슈, 가격 메리트, 배송 이슈 대응을 위해서는 결국 국내가 아닌 '현지 사업자'로 시작하셔야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라고?

아직 할 만하다며? 해 봐도 괜찮다며?

결론 정리합니다.

명품 수입 유통 비즈니스가 처음이라면 구대가 아닌 병행수입으로 시작하세요. 훨씬 쉽습니다. 향후에 이 비즈니스를 확장려면 결국은 구대, 병행수입, 현지 법인 운영 다 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시작이 어려우면 끝까지 가보기도 전에 전의를 상실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굳이 힘들게, 더 힘들게 갈 필요 있나요?

유혹도 제대로 알고 당하자고요. 오늘은 안타까운 마음에 긴 글 써봤습니다. 타 서비스를 비방할 마음은 없어요. 누군가에게는 분명 필요하고 좋은 서비스입니다. 다만 초보자들이 이용하기에 어렵다는 뜻일 뿐!

혹시 오늘 글을 보시고도 여전히 고민되는 분들이 있다면, 제발 여타 비싼 서비스부터 덜컥 이용하지 마시고, 소그룹 세미나를 통해 본인만의 기준을 만들어보세요. 개별적인 상황도 들어드리고, 맞춤형 인사이트 나눠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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